스키장 폐장 전에 얼른 한 번 더 보드를 타기 위해 친구들과 모였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웰리힐리파크인데요. 구 성우리조트였을 시절부터 매년 다니던 곳이어서 아직 웰리힐리라는 이름이 어색하기는 하지만ㅎㅎ 이번 시즌 첫 방문한 웰리힐리는 정겨운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2월 중순에 스키장을 다녀온 것은 처음이라 날씨나 설질 등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런 부분을 중점으로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리프트권 예약은 야놀자 앱을 통해서 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 미사용 티켓은 100% 환불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티켓 구매시에 야놀자를 잘 이용하고 있어요. 저는 이번에는 자가용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별도의 셔틀버스는 예약하지 않고 리프트권만 구매했습니다. 장비렌탈 패키지권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장비가 없으신 분들은 함께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구매하고 약 5분 내로 문자를 통해 모바일 입장권 바코드가 오는데, 이 바코드를 가지고 스키하우스 안에 있는 무인발권기에서 티켓으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2/12(일)에는 주말이라 중앙 매표소는 줄이 꽤 길었지만, 무인발권기는 줄이 하나도 없어 리프트권을 빠르게 받을 수 있어 미리 예약하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제휴카드의 경우 중앙매표소에서 창구를 통해 결제해야 할인이 적용되니 제휴카드가 있으신 분들은 중앙매표소를 이용하세요.
<제휴카드 요일별 할인혜택 및 주의사항>
카드 종류 | 적용 요일 | 조건 |
신한카드 | 화, 수 | 10:00 이전 발권시에만 적용 |
국민카드 | 월 | 10:00 이전 발권시에만 적용 |
하난카드 | 월~금 | 10:00 이전 발권시에만 적용 |
비씨카드(1+1) | 금, 토 | 18:00 이후 발권시에만 적용 |
국민카드 | 심야 운영시 | 20:00 이후 발권시에만 적용 |
요즘은 일일 리프트권도 옷에 거는 종이형식이 아니라 카드로 나오더라구요..? 세상 좋아졌다.. 그래서 리프트를 탈 때마다 개찰구 같은 곳을 지나갈 때 카드에 있는 칩을 인식해서 입장하는 방식이라, 주머니에 넣어두면 다시 꺼낼 필요가 없어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리프트권에는 카드 보증금 1,000원이 포함된 금액이니 꼭 다 타고 나서 스키하우스 안에 있는 보증금 환급기를 통해 보증금 챙겨가시길..! 보증금 환급기는 스키하우스에 들어오면 보이는 현금교환기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 스노우보드 장비가 있어 따로 장비렌탈을 하지는 않았지만, 장비가 없다면 렌탈을 필수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렌탈샵에서 빌릴 수 있는 것 외에도 추가로 필요한 개인장비가 있습니다. 아래 장비들은 렌탈샵에서 대여해주지 않거나, 구매하는것과 거의 비슷한 가격에 대여하니 미리 준비해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 스키장갑: 눈이 묻어도 방수가 되는 재질이어야 하며, 보온력이 높을수록 좋습니다. 장갑은 렌탈샵에서도 빌려주지 않으니 미리 구매해 가시거나, 스키하우스 안에 있는 샵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 헬멧, 넥워머(바라클라바): 안전 라이딩을 위해 필요한 장비입니다. 사고가 났을 때 내 몸을 지키기 위한 필수장비이니 헬멧은 꼭 쓰고 타시길 추천합니다. 리조트마다 다르지만, 헬멧은 일정 대여료를 내고 빌려주는 곳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웰리힐리 리조트에서도 빌려주고 있었습니다.
- 고글: 자외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환경이 스키장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고글은 자외선 차단효과와 더불어 하얀 눈에 반사되어 눈이 부신 것을 방지해주기도 합니다.
- 보호대: 저는 스노우보드를 타면서부터 보호대를 필수 착용하고 라이딩하고 있습니다. 스노우보드 특성상 자주 넘어지기도 하고, 한 번 넘어질 때 크게 다칠 위험이 높아 무릎, 엉덩이, 손목보호대는 착용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스키장을 방문할 때 신경써야 하는 복장! 저는 상의는 히트텍+플리스+스노우보드복, 하의는 레깅스+보호대+스노우보드복 을 착용했는데, 2월 날씨라 그런지 매우 더웠어요;;; 리프트 타는 동안은 추울법도 한데 전혀 춥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한창 시즌때는 괜찮겠지만, 2월에는 플리스는 제외하고 스키복 안에 얇은 히트텍 정도만 입어도 충분할 것 같아요.
제가 방문한 날 강원도 기온이 영상이라 눈이 다 녹지는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후 1시가 되니 최상급 코스도 눈이 반쯤 녹아 질퍽거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이 날 6시간짜리로 구매해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탈 계획이었는데, 점심이 넘어가니 날이 너무 따뜻해져서 친구들과 일찍 나왔습니다. 햇살에 눈이 다 녹아서 반짝거리는 그 풍경...아시나요..? 원래는 그 다음 주에도 방문하려고 했지만 올해 날씨가 너무 따듯해서 이번 시즌은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월에 스키장을 방문할 예정이시라면 꼭! 오전이나 심야 스키로 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오랜만에 방문한 웰리힐리파크 스키장, 2월에 방문해서 그런지 조금밖에 타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한 당일치기라 재미있었습니다. 주말에 자가용으로 방문할 계획이시라면 주차장이 꽤 혼잡하니 최대한 일찍 출발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웰리힐리 음식은 별로 맛이 없으니.. 밖에서 사 드시는걸 추천합니다...!